협회지원사업난독증 프로그램개발

난독증을 위한 프로그램

난독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을 돕기 위해서는 난독증에 대한 올바른 사회 인식 개선과 함께 난독증 검사프로그램과 개선프로그램의 개발과 표준화가 필요하다.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에서는 난독증 검사프로그램과 개선 프로그램의 개발과 표준화를 위하려 노력할 것이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1

1. 난독증 검사프로그램 개발

1) 난독증 선별검사 프로그램(난독증척도검사 ToDik program)
난독증 척도검사 프로그램(ToDik program)은 난독증의 원인으로 작용되는 8가지 요소의 분석을 통해 난독증을 선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검사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표준화된 난독증 선별검사로 검사를 통하여 8가지 요인에 대한 결과 값이 제공되며 검사 종합결과로 난독증 정상군, 난독증 저위험군, 난독증 고위험군, 난독증 해당군 중에 어느 군에 속하는지를 제시한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2

2) 청각정보 처리평가 프로그램
난독증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던 1970년대부터 난독증은 ‘신경학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1970년대에는 정상 또는 비정상적인 읽기능력과 관련된 뇌의 처리과정을 연구하기 위한 기술이 없었다. 그 결과 난독증이 신경학적 원인이 있음을 알았지만 실제로는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워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뇌 신경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난독증이 나타나는 경우 뇌의 좌측 전두엽에 있는 고차 음성언어 처리영역과 말소리를 담당하는 부위 사이의 신경연결에 결손이 있음이 관찰되었다. 다시 말해서, 음성언어가 표상되어 있는 영역에 접근하는 데 문제가 있으면 난독증이 된다는 뜻이다.
다른 신경생리학 연구에서는 특히 음성언어와 관련된 영역의 청각처리 타이밍이 교란되는 것이 난독증의 중추적 결손현상임이 밝혀졌다.

이런 연구를 토대로 난독증을 일으키는 음운인식의 문제는 청각정보 처리에 기인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난독증의 원인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청각정보 처리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3

① 청각어음검사 : 
청각정보 처리능력 중에서 음성학적 선별력을 평가하는 검사이다. 음성학적 선별력에 문제가 있으면, 음운인식 능력에 문제가 나타나서 소음이 있는 곳에서 정확한 듣기에 어려움이 나타나며 읽기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에서는 청각어음검사프로그램을 개발, 난독증 검사프로그램으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4

② 주파수변이 선별력검사 : 
청각정보 처리능력 중에서 주파수 변이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과 변이의 방향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검사이다. 이 능력에 문제가 있으면, 음운인지와 운율처리능력이 떨어져 난독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에서는 주파수변이 선별력 검사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난독증 검사프로그램으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5

③ 주파수변이 처리속도검사 : 
청각정보 처리능력 중에서 주파수변이 처리속도에 대한 검사이다.
미국에서 난독증 개선 프로그램으로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패스트 포워드(FastForWord)의 개발자인 마이클 머제니치 박사의 소리구별능력 실험에 의하면, 음절을 들려줄 때 0.4초 이상 느린 소리를 구별하는 테스트에서는 일반아동이나 청각정보처리에 문제가 있는 아동(난독증 아동)이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음절을 0.4초 이하로 빠른 소리로 들려주고 구별하는 테스트에서는 청각정보처리에 문제가 있는 아동들(난독증 아동)이 일반아동보다 현저하게 많이 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주파수변이 처리속도를 검사하면 아동에게 나타나는 읽기장애의 원인파악과 중재방법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에서는 주파수변이 처리속도 검사프로그램을 난독증 검사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표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6

3) K-WCPM 읽기유창성검사 프로그램
읽기의 유창성이란 빨리, 정확하게, 적절한 억양과 표현을 가지고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능력, 혹은 충분히 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읽으면서 글의 의미와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읽기의 목적은 어휘력과 내용이해에 있다. 하지만 읽기를 할 때 두뇌에서는 ‘문자해독’과 ‘내용이해’라는 두 가지 정보처리과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글을 유창하게 읽는 능력이 부족하면 문자를 해독하는데 두뇌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여 글의 의미에 집중할 수 없어 내용이해력이 떨어진다. K-WCPM은 읽기유창성 측정을 목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1분간 총 읽은 어절 수에서 틀리게 읽은 어절 수를 뺀다.

이러한 측정을 3회 실시하여 3회 정확히 읽은 어절 수의 합을 3으로 나눈 값이 K-WCPM이다. K-WCPM은 해당학생이 1분 동안 정확하게 읽은 어절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검사를 통하여 해당학생의 연령목표 대비 읽기유창성을 평가할 수 있다.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에서는 K-WCPM을 개발하여 읽기유창성을 평가하는 도구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7

2. 음운인식훈련프로그램개발

정확하게 들은 발음은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다.
난독증이 있는 아동들은 청각정보 처리장애로 정확하게 듣는데 문제가 있어, 두뇌에 음성언어표상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음운인식에 문제가 나타난다.

난독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음운인식능력이 개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동안은 뇌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난독증의 원인이 두뇌의 어떤 영역의 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존의 음운인식 개선 훈련 방식에 의존하였다. 기존의 음운인식 개선 훈련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아동에게 교사가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고 따라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과’를 ‘아과’ 라 발음하는 아동에게 교사가 “사과” 라 정확하게 읽어주고 정확하게 따라하는 것을 연습시킨다. 아동이 정확하게 발음하면 아동의 두뇌에 정확한 음운표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방식은 일견 효과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난독증 아동에게 나타나는 문자인식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학년이 올라가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읽기유창성 형성이 필요할 때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개선 방법이라 할 수 없다.

음운인식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듣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정확하게 들은 발음만 뇌에 정확하게 표상되는 것이며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 것이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8

1) 패스트포워드 방식의 음운인식 훈련프로그램 개발
패스트포워드(FastForWord)는 미국에서 난독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마이클 머제니치 박사와 그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두뇌의 소리처리영역에서 소리정보를 처리 할 때, 언어습득 초기에는 매우 느리게 처리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빨리 처리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빠른 소리처리능력이 형성되면, 어릴 때 소리를 느리게 처리하는 두뇌영역은 무의식으로 넘어가 더 이상 훈련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습득 초기에 소리정보를 느리게 처리할 때 정확한 처리능력이 형성되지 못하면, 빠른 소리처리능력이 요구되는 시기에 음운인식능력에 문제가 나타난다.

마이클 머제니치 박사의 소리구별능력 실험에 의하면 음절을 들려줄 때 0.4초 이상인 느린 소리를 구별하는 테스트에서는 일반아동이나 청각정보처리에 문제가 있는 아동(난독증 아동)이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음절을 0.4초 이하로 빠른 소리로 들려주고 구별하는 테스트에서는 청각정보처리에 문제가 있는 아동(난독증 아동)이 일반아동보다 현저하게 많이 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확하게 들은 발음은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다. 하지만 청각정보 처리장애로 주파수변이 처리속도가 느린 아동들은 빠른 속도의 소리를 정확하게 듣지 못한다.

패스트포워드에서는 주파수변이 처리속도가 느린 난독증 아동들도 정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음향기기를 이용하여 자음을 늘려서 들려주고 따라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언어습득 초기에 소리정보를 매우 느리게 처리할 때처럼 말이다. 그리고 정확한 인지가 이루어지면 점점 느린 소리를 줄여서 들려주고 따라하게 하는데, 이렇게 하면 소리 처리속도가 느린 난독증 아동들도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그런데 이 방법은 사람의 입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사람이 아무리 천천히 단어를 말해도 자음은 늘어나지 않고 모음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패스트포워드는 난독증 개선에 아주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지만 영어로 되어있다. 영어 난독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지 한국어 난독증을 개선하는 데는 한게가 있다. 앞으로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에서는 패스트포워드의 원리를 이용하여 한국어 난독증에도 쓸 수 있는 음운인식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09

2) 토마티스교육 방식의 음운인식 훈련프로그램 개발
토마티스교육 프로그램은 청각정보 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
언어는 여러가지 주파수로 이루어진 ‘복합음’으로 되어있다. 그 중 자음은 주로 고주파 대역에 분포하는데, 두뇌에서 언어를 처리할 때 저주파 소리는 차폐효과를 일으켜 고주파 소리의 정확한 인지에 방해가 된다. 정확하게 들은 발음은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다.
난독증이 있는 아동들의 음운인식능력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듣지 못하는 발음을 정확하게 듣게 해야 한다.

새로 개발될 토마티스교육 프로그램 방식의 음운인식 향상 프로그램에서는,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의 저주파소리 부분을 필터링(제거)하여 고주파소리로만 이루어진 단어를 들려주고 이를 따라 하도록 한다. 만약 저주파소리 부분을 필터링하여 들려준 단어를 정확하게 따라할 수 있게 되면, 단계적으로 단어의 저주파소리 필터링의 양을 줄여나가며 들려주고 이를 따라하도록 한다.
궁극적으로 저주파소리 부분이 필터링 되지 않은 단어를 들려주고 이를 따라하도록 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두뇌의 음성언어 처리영역에 정확한 ‘음성언어 표상’을 만들어줄 수 있다.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에서는 토마티스교육 프로그램방식을 이용, 기존에 사람의 발음을 따라하며 가르치는 방식과 병행하여 우리 언어의 음운인식능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난독증프로그램 이미지10

3. 읽기유창성 훈련프로그램 개발

읽기능력이 잘 발달하기 위해서는 음운인식-글자인식(읽기)-유창성-어휘력-내용이해의 5가지 요소가 순서대로 잘 발달해야 한다. 난독증이 있는 학생들은 읽기능력 발달의 기본이 되는 음운인식능력에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문자인식에서 어려움이 나타난다.
하지만 한글은 영어 등 다른 언어와 달리 글자가 발음의 가장 기본단위인 음절단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음운인식능력이 부족한 경우에도 지능이 매우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문자인식 단계에서 특별한 어려움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동들은 읽는데 힘이 들기 때문에 읽기를 싫어하거나, 자신이 직접 읽고 문제를 푸는 것보다 타인이 읽어주면 더 잘 푸는 경향만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학생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읽기유창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창하게 읽기 위해서는 문자인식이 자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음운인식단계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문자인식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문자인식의 자동화라 할 수 있는 읽기유창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유창하게 읽는다는 것은 단지 빠르게 읽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맥락에 맞는 리듬과 운율, 그리고 빠르기가 조화를 이루며 읽는 것을 말한다. 읽기 시 두뇌에서는 문자해독과 내용이해 두 가지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음운인식과 글자인식(읽기) 등은 ‘문자해독’의 과정에 해당하며, 어휘력과 내용이해 등은 ‘내용이해’의 과정에 속하는데, 유창성은 그 둘을 연결해주는 다리이다.

읽기유창성 프로그램 개발 목적은 문자해독 능력을 향상시켜 읽기 속도를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따라서 난독증을 개선하려면 청각정보 처리능력 향상훈련과 함께 읽기유창성 향상훈련이 필요하다.

읽기유창성은 아무 책이나 많이 읽는다고 향상되지 않는다. 읽기유창성 훈련과 내용이해력 향상훈련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아동 개개인의 유창성을 검사하여 그에 맞는 텍스트를 선정해야 한다. 아동의 난이도에 맞지 않는 텍스트나 책은 오히려 좋지 못한 읽기습관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에서는 난독증 아동의 읽기유창성 향상과 학교나 보육시설 등에서 읽기유창성 훈련에 사용할 텍스트와 읽기유창성 지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