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과 정서

난독증이 있는 경우

글자를 배우기 어려워하는 유형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한글이 매우 과학적이기 때문인지 증상이

‘글자는 쉽게 배웠는데 읽기과정에서 오류가 많다든지,

읽기 속도가 느리다든지,

다른 사람이 읽어 주면 아는데

스스로 읽으면 읽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유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단지 소리 내어 읽기를 싫어하는 유형도 있다.

난독증의 증상이

읽기도 잘하는 것 같고

읽은 내용에 대한 이해도 잘하는데,

단지 소리 내어 읽기를 싫어하는 유형의 경우,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아동에게 난독증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난독증이 있는 경우

학습 부진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런 유형들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난독증으로 인한 학습 부진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도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에 올라가

주로 읽어야 할 양이 많아지고

내용이 어려워지면 학습에서 문제가 나타난다.

문제는 이 시기의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경우

대부분 이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학습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학생이었기에

알아서 잘 하겠지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은 학습에서

전처럼 안 된다는 자신만의 불편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 자신만의 노력을 한다.

노력이 통하면 좋겠지만

난독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기에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노력했음에도 극복하지 못하면

자기효능감저하, 불안, 무기력, 우울 등의

정서 증상이 동반된다.

학습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난독증이

불안, 우울 등의 정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난독증은 학습 부진의 주원인이다.

학습 부진이란 지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학습에서 어려움이 나타나는 것으로,

초등학교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중학교에 올라 난독증으로 학습 부진이 나타나는 경우,

자신이 생각했던 자신의 학습능력에 비하여

초라한 성적으로 자기효능감이 상실되고

이로 인해 불안, 우울 등의 정서 증상이 동반되기 쉽다.